XM3 4년차 오너가 이야기하는 XM3와 아르카나의 차이점
모두가 알다시피, 르노 삼성에서 르노 코리아로 회사 이름이 변경되었다. 어느새 XM3가 사라지고 '아르카나'라는 이름의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이름도 바뀌고 디자인도 일부 달라서 같은 차량인지 다른 차량인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아르카나는 이전부터 해외에서 출시되고 있던 차량이었는데, 오늘은 혼란스러운 XM3와 아르카나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르노 XM3와 아르카나
빠르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XM3와 아르카나는 같은 차량이다. 이름이 바뀌고 엠블럼 및 디테일한 부분이 일부 변경되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같은 차량이 맞다. 그런다면 왜 차량 이름과 디자인이 일부 바뀌었고,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XM3는 왜 아르카나로 이름이 바뀌었나?
원래 르노 삼성이었던 르노 코리아는 삼성의 상표권 사용권이 만료되면서 2022년 르노코리아 자동차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후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비롯한 리브랜딩 작업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었고, 2024년 기존의 태풍 엠블럼에서 르노의 '로장주' 로고로 변경되었다.
브랜드 통일
같은 르노지만 해외에서는 변함없이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 로고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태풍 엠블럼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2024년부터는 달랐던 로고마저 통일시킨 것이다. 그렇게 한국형 르노가 국제 르노와 일체화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XM3 역시 브랜드 통일화의 일환으로 해외 명칭을 공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리 브랜딩
XM3는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르노 삼성' 이미지가 많이 묻어있었다. 특히, XM3는 가성비 차량으로 썩 인기를 끌었다. 르노 삼성에서 르노 코리아로 변경되고 엠블럼까지 교체한 마당에, 르노 코리아 입장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르노 삼성의 이미지를 최대한 제거해야 했다.
그래서 엠블럼 교체와 동시에 새로운 이름인 '아르카나'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XM3라는 이름보다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네이밍으로써, 타깃 고객인 젊은 층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이름이다.
XM3에서 아르카나로 이름을 변경하며 달라진 부분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엠블럼과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었다. 그 외에는 어떤 것이 바뀌었을까?
전면부
전면부는 로장주 엠블럼과 그릴 패턴이 변경된 것이 대표적이다. 사진을 보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 XM3에서는 톱니바퀴형 그릴이었다면, 아르카나로 바뀌면서 로장주 엠블럼의 외곽선을 형상화한 그릴 모양을 볼 수 있다.
후면부
후면부는 ARKANA 로고 레터링이 대표적이며, 디테일하게는 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XM3 후면 램프를 보면 과거 그랜저 후면 램프처럼 동그랗게 둘러싼 형태였는데, 아르카나는 기존 XM3 램프 윗부분의 붉은 라인을 제거한 모양이다.
내부
내부는 트림에 따라서는 디자인에 차이가 있겠지만, 핸들면에 부착된 로고 외에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다.
결론
XM3에서 아르카나로 이름이 바뀐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브랜드 이름 변경
- 브랜드 통일
- 리브랜딩
더불어, 이름이 바뀌면서 변경된 부분은 엠블럼 이외에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기존 XM3 오너들 입장에서 보면 로장주 엠블럼은 꽤나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로장주 엠블렘으로 사비 들여서 변경한 오너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처음 XM3를 살 때 엠블렘 변경을 고려했었다. 이전에 XM3 로장주 변경 관련 글에서도 다루었었는데, 엠블럼 변경 가격이 약 3-50만 원 정도였다. 즉, 이번 로장주 엠블럼은 기존 XM3 오너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손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하튼, 최근에 큰 이슈로 인해 브랜이 인지도가 또 한 번 크게 훼손되었는데, 잘 해결하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