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같은 거리를 갈 때 기름을 얼마나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 RPM이 높으면 기름을 많이 사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순간적으로 상승하는 RPM도 연비에 영향을 미칠까? 오늘은 엔진 브레이크가 연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엔진 브레이크와 연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엔진 브레이크는 연비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연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아니 분명 RPM이 올라가는 것인데, 어째서 연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일까?
평상시 주행 중에는 높은 RPM을 사용하면 연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액셀을 밟은 상태에서는 엔진에 연료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다. 연료가 공급되면 RPM이 오르면서 속도가 오르고, 자동변속기에 경우, 일정 RP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기어 단수가 바뀌면서 적절한 RPM으로 유지된다. 수동은 이 과정을 직접 하는 것이다.
반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는 다른 말로 액셀을 밟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엔진에 연료공급이 차단된다. 차량이 속도를 내려면 연료가 필요한데, 연료가 공급되지 않고 내리막길로 인한 가속만 붙는 상태다.
내리막길 가속이 붙지만 그만한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이자, 속도 대비 기어비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일정 속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엔진의 부하'로 인해 속도가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즉,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내리막길을 주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비 계수는 오히려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엔진 브레이크는 연비 외에도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를 줄여주고, 브레이크 과열로 인한 베이퍼록 현상도 예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운전자라면 사용법을 잘 알고 적시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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