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1인승 전용 모델이 나온다고 한다. 지금 타는 차를 구매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차가 레이인데,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첫차로 구매하고 약 3년 동안 꽤나 만족하고 타고 다닌 차량이다. 기아에서는 지난 8일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국내 최초로 1인승 인증을 받은 레이 모델을 공개했다. 내 첫 차로 애착이 있는 레이의 1인승 모델 장단점을 살펴보겠다.
레이 1인승 모델
레이가 1인승 모델로 출시된 이유 중 하나는 다마스의 단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경형 상용차량을 대표한 다마스가 단종됐다. 워낙 저가형 모델이고 수요가 적었던 이유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게 공백으로 남아있을 뻔했던 경형 상용차 시장에 레이 1인승이 발을 내밀었다고 볼 수 있다.
차이점
레이는 기존에 2인승 밴 모델이 있었다. 2인승도 공간적인 효율이 참 크다고 느꼈는데, 1인승 모델은 남아있던 조수석까지 없앤 모습을 보인다. 사라진 조수석 하단에 추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이로써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이 1,682L가 됐다. 다마스가 약 2,000L의 적재용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안전성, 효율성 측면에서 다마스에 비해 수요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레이 차량들의 제원을 봤을 때, 1인승 레이 밴 모델은 15인치 휠 모델에 비해서 연비와 공차중량, 탄소 배출량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인승 레이 밴 모델은 복합연비 13km/L인데, 이는 1.0 가솔린 15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 모델보다 0.3km/L 높은 수치다.
더불어, 15인치 휠을 장착한 레이는 도심연비 11.9km/L, 고속도로 연비 13.7km/L인데 반해 1인용 레이 밴은 각각 12.2km/L와 14.0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공차 중량은 레이 모델 중 가장 가벼운 1,030kg이다. 이는 조수석 시트를 제외하는 등의 내부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조금 더 가벼워졌다고 볼 수 있다.
1인승 레이 장점
활용성
앞서 말한 것처럼 2인 밴보다 용량이 조금 더 늘어났다. 더불어 디테일한 수납공간까지 더했기 때문에 활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활용성이 극대화할 수 있는 활용처는 물류업체 및 꽃집, 청소업체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다. 특히, 동승석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스키나 스노보드 등 길이가 긴 물건을 이동시킬 때도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1인승 레이는 차량 무게가 줄어들었다. 물건이나 짐을 이동하는데 주로 사용될 모델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차중량이 가벼울수록 좋다. 4인승 모델보다 최대 15kg 가벼워졌다. 적재 무게가 기존에 비해 65kg 정도 늘어난 315kg임을 감안하면 가벼워진 무게가 꽤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전성
2022년형 레이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와 직진 제동 쓸림 방지 시스템 등 안전에 관련된 시스템이 다수 탑재되어 있다.
경차의 특성상 시내 및 골목길 주행이 많은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은 꽤나 좋은 안전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보조'시스템이기 때문에 직접 제동이나 조향 조작 등의 간섭은 없다. 따라서 결국에는 운전자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같다.
또, 내부 디자인이 바뀌면서 기존에 조수석이 있는 부분에 철제로 틀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물건을 쌓아도 운전자에게 크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계해놓았다. 이런 설계 역시 크게 보면 안전성에 도움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모델에 따른 레이 디자인은 크게 변함이 없다. 같은 차량이 아닌 다른 경쟁 차량과 비교해야 한다. 레이의 디자인은 동급 경차인 스파크나 모닝 등의 차량에 비해서 상당히 귀엽고 앙증맞은 박스카 디자인이다. 이런 디자인 덕분에 경차 최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예전에 레이를 몰 때, 처음 타본 지인들은 열이면 열 모두 실내가 넓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다만, 경쟁차종 중에 캐스퍼 밴이 출시되었는데, 캐스퍼 역시 경차이기 때문에 레이와 캐스퍼의 비교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솔직히 전반적인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캐스퍼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에 도로에서 실물을 봤는데, 뒤(후방 테일램프)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확실히 신세대, 그리고 젊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임팩트 있는 디자인이었다.
그에 반면, 레이는 무난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나마 넓은 연령층에게 호불호 없는 디자인이다. 또, 운송용 밴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캐스퍼보다는 레이가 훨씬 용량도 크고 디자인도 무난해서 운행하기 편할 것이다.
단점
레이만의 큰 단점이라고 하면 바로 '높은 차체'다. 넓은 공간 덕분에 장점이 있는 반면, 불안정한 코너링이라는 큰 단점이 있다. 공차중량도 가벼워졌기 때문에 급하거나 과도한 코너링 시에는 차체가 쏠려서 다소 위험하다. 내가 레이를 몰 때도 코너는 웬만해서 높은 속도로 돌지 않았다.
나는 첫 차로 레이를 몰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몰랐는데, 다른 차량을 타본 사람들은 레이가 코너를 돌 때마다 조금 걱정됐다고 한다. 전 오너로서, 걱정될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긴 했던 부분이다.
그 외에 단점들은 대부분 경차의 단점들과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어서 바퀴가 작기 때문에 방지턱 등에서 충격이 꽤 있다는 점과 오르막길 등에서 출력이 부족한 점 등이다. 주로 상용차로 사용될 레이 1인승은 기존 연비에 비해 얼마나 연비가 많이 떨어질지 그것 또한 걱정되기도 한다.
레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격과 활용도적인 측면에서 꽤 괜찮은 차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어느 차보다 효율성과 공간을 잘 마련한 모델이다. 그래서 사업용 운송 차량을 고민하거나, 배송 소요가 있는 사업자들에게 추천한다. 지금 생각나는 업종은 물류, 꽃집, 세탁소, 스키용품 대여점 등이 있다. 반면, 그 외 차박을 위해서 구매하거나 일반 출퇴근용으로 구매한다면 다소 추천하지 않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과속 방지턱 넘는 방법 (0) | 2022.02.13 |
---|---|
내리막길 중립 기어로 주행해도 괜찮을까? (0) | 2022.02.09 |
XM3 와이퍼 교체 방법과 사이즈, 주의사항 (0) | 2022.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