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경유차 몰아보며 느낀 장단점

최근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전까지 존재했던 경유차의 메리트가 크게 사라지고 있다. 언젠가는 경유가 다시 휘발유보다 싸지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더 비싼 경유값과 더불어 요소수까지 충전해야 하니 경유차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기적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오늘은 경유차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디젤 경유차 장단점

디젤 경유차 장점

과거에 경유차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과 최근 경유차들의 정보들을 종합해서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경유차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 연비
• 힘
• 유류비

경유(디젤)는 가솔린에 비해 토크 힘이 좋다. 그래서 차량이 정차된 후 출발할 때는 토크가 좋은 디젤 차량이 앞서가는 편이다. 디젤 차량은 저감장치 혹은 엔진의 구성 등으로 인해 가솔린 차량보다 무게가 더 나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디젤 차량이 연비가 조금 더 뛰어나다.

 

연비가 좋은 이유는 힘이 좋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디젤은 차량용 뿐 아니라 산업용 기계에도 사용되는 연료다. 더군다나 대형 장비들도 디젤연료를 사용하는데, 그만큼 힘에 대해서는 가솔린을 압도한다고 볼 수 있다. 오프로드를 취급하는 SUV 등도 대부분 경유차량이다.

 

최근에는 국제 정세가 악화됨에 따라서 유가가 많이 올랐다. 그로 인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는 역전현상이 보여지고 있는데, 요즘과 같은 특이한 시기가 아니라면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차량 유지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었다.

 

디젤 경유차 단점

디젤이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단점 역시 꽤 명확하다. 디젤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 진동과 소음
• 매연
• 정비
• 요소수

 

디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 바로 진동 소음이다. 엔진소음이라고도 하는데, 확실히 가솔린 차량보다 엔진 소리가 크다. 최근에 나오는 차량들은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크게 잡았다. 하지만, 가솔린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엔진 소리는 평소에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인지하기 시작하면 그 뒤부터는 신경이 쓰이게 된다.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꽤나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또, 경유는 가솔린보다 정제가 덜 된 연료이기 때문에 매연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매연 저감장치가 따로 달려있는데, 이렇게 부품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유지비와 직결된다. 부품이 많아지면 그만큼 관리해야 할 소요도 늘어나고, 고장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연이 많이 난다는 단점은 부품 뿐 아니라 유지관리에 대한 소요도 발생한다. 바로 요소수이다. 요소수는 디젤엔진을 작동시킬 때 꼭 필요한 물질 중 하나인데, 매연과 관련이 있다. (참고: 디젤차 요소수 부족하면?) 

 

요소수 역시 연료처럼 꾸준한 보충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 디젤 오너들은 디젤 가격뿐 아니라 요소수 가격도 유류비에 초함해서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요소수가 경유값처럼 비싼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요소수 대란처럼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불편할 수 있다.

 

정리

가솔린 오너인 내가 실제로 디젤 차량을 운전했을 때는 토크가 좋아서 그런지 출발시 빠른 가속력에 놀랐다. 가솔린은 액셀을 밟아도 지그시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라면, 디젤은 밟을 때마다 쭉쭉 나가는 느낌이었다.

 

다만, 소리는 거슬리는 편이었다. 특히 시내주행으로 신호가 자주 걸릴 때, 저속으로 운행할 때는 엔진 소리가 더 신경쓰였다.

 

 

개인적으로는 진동이 적고 소음이 덜한 가솔린이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동안 유지비 측면에서 유류비가 저렴한 디젤 차량이 꽤나 부럽기도 했다.

 

요즘에는 유가가 많이 올라서 예전과 같은 부러움보다는 내가 가솔린 차량이라 안심이 앞서는 가운데, 다음에 차량을 바꿀 때는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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