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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러닝화 고를 때 살펴봐야 할 것 세 가지 (feat.물집)

by 🐱‍👤💕🤞✌🤦‍♂️🎁🤢🧵👘👘🍛🍚 2022. 6. 13.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러닝화를 고를 때 살펴봐야 할 것 세 가지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고, 경험을 통해서 느꼈던 내용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나는 그냥 운동화부터 러닝화까지 5가지 정도의 신발을 신고 달리기를 해봤다.

 

썩 다양한 신발을 신고 달리기를 했는데, 어떤 신발은 1km만 뛰어도 물집이 나기도 했고, 또 어떤 신발은 5km를 뛰어도 물집이 나지 않기도 했다. 물집은 달리는 자세와 컨디션, 지면 온도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운동화의 영향 또한 적지 않다고 생각하며, 물집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운동화 고르는 방법에 대해 글을 남기려고 한다.

 

러닝화 고를 때 살펴볼 것

아무것도 모르고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운동화의 기능과 디자인을 50:50 정도로 고려했다. 물론 예쁘면 좋지만, 요즘은 디자인은 10 정도로 아주 조금만 보고 기능과 편안함을 주로 본다. 이렇게 가치관이 역변한 이면에는 그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발에 잡힌 수많은 물집이 있다. 그래서 나는 러닝화를 고를 때 다음과 같은 부분을 살펴본다.

 

  • 쿠션감
  • 발 볼
  • 발 등
  • 무게

 

1. 쿠션감

먼저 이야기할 내용은 쿠션감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최근에 발목에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 부상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발바닥과 아킬레스건, 종아리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와 관련해서 이것저것 인터넷 서핑을 해 본 결과, 쿠션감이 없는 것보다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가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에 족저근막과 발목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금 부상으로 달리기를 약 3주째 하지 못하고 있는 나로서는 부상방지가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됐다. 이 뿐 아니다. 쿠션이 있으면 발을 딛을 때 탄력이 더해져 스텝 맛(?)이 좋은 장점도 있다.

 

 

나는 초반에 쿠션이 없는 운동화를 신고 달렸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러닝화를 선물 받게 됐는데, 그 러닝화가 쿠션이 좋은 운동화였다. 그 운동화를 신고 처음 러닝 했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우레탄 트렉에서 달렸는데, 우레탄의 탄성과 러닝화의 탄력이 가미되어 통통 튀어 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통통 튀는 느낌은 달리기를 더욱 재밌게하는 요소가 됐다.

 

2. 발 볼

내 발은 발 볼이 넓다. 그래서 나이키 운동화가 맞지 않는다. 참, 브랜드마다 운동화 사이즈가 다르다. 그래서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뒤이어 나올 발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나이키는 발볼이 좁은 편인데, 뉴발란스틑 발볼이 넓은 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뉴발란스 운동화를 선호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프로스펙스 등의 운동화를 신어봤는데 뉴발란스가 내 발에 가장 잘 맞았고, 그 외 브랜드들은 비슷헀다. 대표적으로 나이키를 들어서 말하자면, 엄지발가락을 타고 내려오는 발바닥의 중앙 부분에 물집이 많이 잡힌다. 신발 역시 발바닥의 쏙 들어가는 부분이 얇아서 나처럼 발 볼이 넓고 발바닥이 넓은 사람이 신으면 물집이 쉽게 잡힌다.

 

 

흔히 '칼발'로 불리는 사람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운동화가 발에 잘 맞을 것이다. 반면, 발바닥과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은 뉴발란스가 괜찮다. 내 친구 러닝화를 골라주러 갔을 때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휠라를 방문했는데 그 친구는 휠라가 잘 맞았다.

 

3. 발 등

발 볼과 발 등 높은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컨버스화를 신으면 신발 로고가 붙어있는  덮개가 너무 높이 올라오다보니, 신발끈 가장 높은 곳은 두 군데는 묶지 못한다. 그래서 위에 두 칸을 비워놓고 끈을 묶어 신고 다녔을 정도다. 반스도 마찬가지다. 러닝화에도 비슷한 문제점이 발견된다.

 

이 또한 나이키 운동화가 썩 불편하다. 정말 미국식 발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끈을 묶으면 발등이 높아서 끈이 부족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위에서 언급한, 러닝화의 발 볼의 넓이와 발 등 높이를 함께 확인한다. 즉, 직접 신어보지 않고는 잘 사지 않는다.

 

 

뉴발란스의 경우에는 사이즈 자체가 잘 맞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매할 법 한데도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러닝화는 발의 피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가급적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신어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무게

신발의 가격을 정하는 주요한 지표로도 활용되는 것이 바로 무게다. 특히 러닝화에게 무게는 상당히  예민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러닝화는 대부분 모델이 일반 운동화보다 가볍게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신발이 동일한 무게라고 해서 똑같은 체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무게만큼 무게중심에 따라 체감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이 또한 직접 신어보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 어떤 신발은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어서, 신발은 가볍지만 달릴 때 발이 축축 처지는 느낌이 있고, 또 어떤 신발은 마치 신을 신지 않은 것처럼 발이 가벼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정리

러닝화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발에 맞는 것이다. 먼저, 내 발의 특징을 파악하고 각 브랜드(모델)의 특성을 고려해 러닝화를 고르면 된다. 발의 특징에는 발볼과 발등 높이가 있고, 브랜드(모델) 특성에는 무게와 쿠션감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저렴할 수 있지만, 직접 매장에 방문해 신어보고 비교하며 구매하는 것이 러닝화를 성공적으로 구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끝맺으며, 땀이 정말 많은 편인 나는, 러닝을 하면서 발에 물집을 달고 살았다. 아직까지 물집에서 완벽히 해방되진 않았지만, 러닝화를 바꾸고 나서는 크게 호전됐다. 나의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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